2016年9月7日星期三

J.R.스미스,클리블랜드와 재계약 타결은 언제??

J.R.스미스,클리블랜드와 재계약 타결은 언제??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어느덧 시간은 9월을 지나고 있다. 지난 2015-2016 시즌이 막을 내리고 2016-2017 시즌 시작 준비로 분주하지만, 아직까지도 소속팀을 찾지 못한 선수들이 있다. NBA에서 뛰기 위해 기량을 타진해보려는 선수들이 트레이닝캠프 계약과 워크아웃을 가지기로 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시즌까지 나름 괜찮은 역할을 했던 선수들 중 팀을 찾지 못하고 있는 이들이 여럿 있다.
대표적인 선수는 바로 J.R. 스미스(가드-포워드, 198cm, 102.1kg)다. 스미스는 지난 시즌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하는데 크게 일조했다. 지난 시즌에는 77경기에 나서 경기당 30.7분을 소화하며 평균 12.4점(.415 .400 .634) 2.8리바운드 1.7어시스트 1.1스틸을 기록했다. 주전 슈팅가드로 나선 그는 정확한 3점슛을 뿌리면서 제 몫을 해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경기당 43%의 3점슛 성공률을 자랑하며 펄펄 날았다. 르브론 제임스의 덕을 톡톡히 누렸다.
지난 시즌 개막 전 스미스는 2년 1,0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선수옵션 포함). 연간 500만 달러의 계약. 스미스는 더 큰 계약을 위해 과감히 이적시장에 나갔다. 하지만 스미스를 향해 큰 계약을 안길 팀은 없었다. 결국 스미스는 옵션을 사용하지 않는 것(약 680만 달러)보다 적은 연봉을 받게 됐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 맹활약한 만큼 이번에는 큰 계약을 따낼 수 있을 것으로 여겨졌다.
시즌이 막 내린 이후 곧바로 옵션을 행사했지만, 아직 클리블랜드와의 계약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오프시즌 초반 클리블랜드는 스미스 잔류에 무게를 뒀다. 제임스도 스미스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하지만 스미스는 흡사 지난 여름에 트리스탄 탐슨(5년 8,200만 달러)이 그랬듯 계약진행이 더뎌지고 있다. 스미스도 이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클리블랜드는 탐슨에게 좋은 조건을 제시했지만, 탐슨은 끝까지 거절했고 결국 엄청난 규모의 계약을 따냈다.

 
클리블랜드의 재정상태
현재 클리블랜드의 재정을 고려하면 결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클리블랜드는 지난 시즌에 1억 달러가 넘는 샐러리캡을 소진했다. 샐러리캡이 증가하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지출부문에서는 단연 압도적이었다. 케빈 러브를 필두로, 카이리 어빙, 탐슨, 이만 셤퍼트까지 연간 1,0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장기계약자들이 차고 넘쳤다. 여기에 나머지 선수들과 제임스의 연봉까지 합해 엄청난 지출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 1억 달러가 넘는 돈이 장부에 적힌 만큼, 지난 시즌에 납부해야 했던 사치세의 규모도 실로 엄청났을 것으로 추측된다. NBA는 지난 2011년에 새롭게 타결된 노사규약에 따라 시즌마다 징벌적 사치세를 징수하고 있다. 구간 별로 지출이 늘어날수록 세율도 높아진다. 지난 시즌 샐러리캡을 감안해 클리블랜드가 샐러리캡을 통해 쓴 지출액과 사치세까지 감안하면 엄청난 금액이 소진됐다.
심지어 다음 시즌도 마찬가지. 클리블랜드는 제임스와 재계약(3년 9,990만 달러)을 체결했다. 리처드 제퍼슨(3년 760만 달러)도 붙잡았다. 지난 시즌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합류한 채닝 프라이(2년 1,523만 달러)의 몸값도 만만치 않다. 트레이드로 마이크 던리비(2년 1,000만 달러)도 있다. 클리블랜드의 던리비 트레이드는 충분히 성공적인 트레이드지만, 이는 오히려 클리블랜드의 지출을 늘어나게 한 부분도 간과할 수 없다.
최저연봉을 통해 제임스 존스와 재계약을 체결했고, 크리스 앤더슨을 불러들였다. 불운하게도 모리스 윌리엄스는 클리블랜드에서 뛰고자 선수옵션을 사용하지 않았지만, 현재 은퇴가 유력하다. 윌리엄스의 잔여연봉은 고스란히 클리블랜드의 샐러리에 포함된다. 이것만으로도 클리블랜드의 장부는 이미 한계를 넘어선 모양새다. 스미스와의 계약 전임에도 클리블랜드의 샐러리캡에는 무려 약 1억 1,700만 달러가 넘는 숫자가 빼곡히 들어 차 있다.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다. 향후 샐러리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2017-2018 시즌에는 1억 1,800만 달러의 지출이 예고되어 있다. 이 때는 윌리엄스는 물론이고 존스와 앤더슨의 계약도 빠져 있다. 순수 클리블랜드의 핵심전력선수들만 포함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출은 2016-2017 시즌보다 훨씬 더한 수준이다. 앞으로 샐러리캡이 좀 더 증가할 여지가 남아 있다지만, 이대로라면 클리블랜드는 누진세 납부도 기정사실화 된 상황이다.
심지어 2018-2019 시즌 샐러리도 1억 달러가 넘는 돈을 쓰기로 예약되어 있다. 제임스의 선수옵션(3,561만 달러)을 포함해 러브, 어빙, 탐슨, 셤퍼트, 제퍼슨의 계약이 남이 있다. 이들의 계약만으로도 클리블랜드의 캡이 꽉 들어차 있다. 제임스가 선수옵션을 사용해 이적시장으로 나간 뒤 장기계약을 맺을 것이 유리하지만, 적어도 이대로라면 지난 2015-2016 시즌부터 2018-2019 시즌까지 네 시즌 연속 1억 달러가 넘는 금액을 순수지출로 사용하게 된다.
징벌적 사치세와 누진세까지 포함한다면 클리블랜드의 지출단위는 더욱 커지게 된다. 그야말로 상상 그 이상의 돈을 쓰게 된다. 지난 2014-2015 시즌에 완벽한 트레이드로 전력을 갖췄지만, 장기계약이 남발되면서 클리블랜드의 지출은 더욱 늘어만 갔다. 이번 여름을 기점으로 샐러리캡이 대폭 늘어나 어빙과 러브는 물론이고 탐슨의 계약까지 시가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계약이 됐지만, 이는 그만큼 클리블랜드의 지출이 만만치 않았음을 뜻한다.

계약이 늦어지고 있는 이유는?
현지에서도 뚜렷한 소식이 나오고 있지 않은 만큼 정확한 이유는 파악하기 어렵다. 하지만 클리블랜드와 스미스 사이의 입장 차는 적지 않은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2016 올림픽이 끝나고도 시간이 꾀나 흘렀다. 남은 선수들의 계약소식이 당도할 법 하지만 여전히 들려오지 않고 있다. 적어도 스미스는 연간 1,000만 달러는 물론이고 적어도 연 1,500만 달러 수준의 계약을 원할 것으로 추측된다. 지난 시즌의 기여도, 클리블랜드에서의 입지와 앞으로도 필요한 존재임을 감안할 때 스미스가 1,500만 달러로 시작하는 계약을 원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여름에 셤퍼트(4년 4,000만 달러)의 계약을 거머쥔 만큼 스미스라면 적어도 셤퍼트 이상이거나 적어도 탐슨이 받은 규모의 계약을 원할 것으로 유추된다. 하지만 클리블랜드의 상황은 녹록치 않다. 지난 시즌 중반부터 프라이와 던리비를 영입했고, 제임스에게 큰돈을 쥐어주면서 장부상황이 크게 빡빡해졌다. 스미스에게 위와 같은 계약을 안긴다면, 클리블랜드의 재정은 당장 다음 시즌은 고사하고 현재까지 확정된 다음 시즌 이후의 지출도 더욱 늘어나게 된다.
스미스는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한 이후 기자회견에서 많은 눈물을 훔쳤다.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던 만큼 복받친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아버지에 대한 감사함도 잊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스미스 입장에서는 그간 활약상에 비해 조금은 적다고 느껴질 법한 계약을 맺어왔다. 이번이 스미스에게는 그나마 큰 계약을 품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 여길 것이 유력하다. 과연 이번 줄다리기에서는 어디가 승리할까? 스미스의 계약소식이 언제 당도할지가 주목된다.
 
안전하게 달려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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